추운 바람막이 꽃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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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꽃바람 작성일19-01-16 15:13 조회964회 댓글0건본문
억새풀
땅지킴이 억새풀은 알리라 억센
이 나라 역사를 오늘도 눈물 한숨
짓밟힘 애절임 다 모아
추운 바람막이 꽃으로 피었다네
백두대간 모서리 어디에고 자라
봄에는 붉은 진달래 피우고
여름엔 애절한 무궁화 감싸 지켜온
이 나라 역사의 아픈 상처를
숨겨 주기도 하고 상처 입은
짐승들을 보듬어 주며
이 땅의 바람받이 노릇에 지친 오랜세월
메마른 땅 바람 받으며 늘 자라는
억새풀은 한 때는 의병들을
숨겨 주기도 하고 한 때는
빨찌산과 국군의 발자취 감춰 주었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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