빈 밤을 뒤척이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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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꽃바람 작성일19-01-29 15:14 조회940회 댓글0건본문
반딧불이
올해도 골 안엔 백중 달
가득 차 오르고 반딧불이
한 마리 보이지 않네
반딧불이 드문드문
밤새 짝을 찾아 날더니
반딧반딧 새벽길을 떠난 것일까
이슬 초롱초롱 별빛
잦아들던 적막 수수만리
허공 속엔 등 굽은 달 흘러가고
창문에 어른어른
야윈 손짓은 성급히
찾아온 입추 바람이었나
뒷동산 어디쯤이었을까
빈 밤을 뒤척이며
쏙독새 목이 쉬던 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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